로체니콥 저
집착공/절륜공/집착수/짝사랑수/지랄수
우리 그때 미쳤었죠.. 감성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샀는데 1권 진짜 지랄염병첨병을 한다. 얘네 나 몰래 중간에 만난적 있나 싶을 정도로 재회했을 때의 감정선이 급작스러움. 수는 공 없는 채로 별로 그리워하지도 않으면서 잘 살아놓고 다시 만나니 혼자 감정이 널을 뛰고 애틋함이 강을 이뤄서 세기의 사랑꾼 집착지랄남이 되어버린다. 공은 얘가 왜이러나 싶을 정도로 거칠고 짐승같고 말도 안하고 무뚝뚝하고 이상한 행동을 한다. 대체 다른 남자랑 자는걸 수한테 왜 보여줌? 놔줄때 가라는 둥 세기말 감성 짙은 대사도 마구마구 날린다. 암튼 초반에 얘네 하는 짓이 너무 어이없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나라도 항마력이 좀 딸릴 지경이었음. 게다가 초반 어린 시절 이야기가 생각보다 길다. 그 부분 읽다가 한참 쉬었음.....
어린 시절 서사를 보면 아무리 봐도 이재호가 공인데 재회했을 때 공이 장철호라고 해서 혼란스러웠다. 보는 내내 나이 셈하고 진짜 철호야? 이상한데...... 하면서 봤는데 그것이 반전이었다니... 그 덕에 지랄염병을 더 많이 한다. 지 혼자 오해해놓고 발광하는 수 보면서 어이가 없어서 한숨이 나올 정도였는데 그거 다 받아준 이재호 진짜 보살.... 다 보고나니 앞부분에 공이 이상했던 것도 다 이해되고 암튼 공이 좀 오글거리는 대사를 하긴 하지만 얘는 비교적 정상임.
수 그냥 돈 많고 화목한 집안에서 잘 자라고 본인도 능력 되고 친구들도 좋고 여기저기 좋은 사람들한테 많이 사랑받고 도움받고 인생 어려울거 없이 편하게 산 애라 아주 지맘대로다. 그러면서 지 감정이 세상에서 제일 애틋하고 암튼 감정과잉의 최고봉을 본듯. 그 지랄을 해놓고 갈등 해결 ㅋㅋㅋㅋㅋㅋ 그냥 공이 사연을 밝히기만 했는데 또 재호가 세상 불쌍해져서 너가 재호인거 처음부터 알았다는 식으로 ?? 음....... 그러고 그렇게 사랑한다던 장철호에 대한 마음을 바로 버리다니.. 얘 이래저래 대단한듯
이렇게 구질구질하고 냄새날것 같은 환경의 글을 안좋아하는 편이라 앞부분 별로였는데(그와중에 싸우긴 오지게 많이 싸우고 붙어먹을땐 거의 짐승급) 재호인거 알고 잘 지내면서 동거하면서부턴 재미있었다. 둘다 서로밖에 없어서 좋았고 얘네 상황이 안좋은게 어쩔수 없어서가 아니라 그냥 둘이 그게 편해서 그렇게 사는걸 알고 나니까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벗어날 수 있을거란 믿음으로 볼수 있어서 그런가 괜찮았음.
뒤로 가면 일이 너무 술술 풀리고 수가 넘 잘난 애로 나오는데 음... 뭐 그래 앞부분이 시궁창이었으니 앞으로 잘 살았으면 좋겠다. 요민이 기자 되고 난 이후에 서울에서 같이 사는 얘네 이야기 더 나왔으면 좋겠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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