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스포주의)2018. 2. 2. 14:42

사이경 저
동양판타지/시대물/미인공/능력수/황제수



간만에 완전 재미있게 봤다. 시대물에 황궁 배경인데 궁중암투 없어서 마음 편히 볼 수 있었다. 게다가 공 수 둘다 너무 세서 아무도 가까이 다가오려 하지 않기 때문에 둘 사이를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놈들도 없음. 둘이 삽질 하긴 하는데 그래봐야 별 일 없을 것 같기도 하고 공이 저지를 수 있는 일(?)이 한정적인걸 알고 있어서 마음 편히 봤다. 좀 더 삽질하고 우울했어도 괜찮은데 그러기엔 둘다 너무 잘났고 서로밖에 없음 ㅠ 

공 혼자 폐궁에서 버려진채로 외롭게 살아서 백지 상태에 가까운데 그럼에도 본성 자체가 다정한 편이라고 해야하나 애가 혼자 잘 컸어 ㅠㅠㅠㅠ 엄청난 힘을 가지고도 아무 욕심 없는 것조차 마음에 든다(평소에 공이 이러면 안좋아하는데....) 약간 새침한 면도 있고 아이같은 면도 있고 수한테 한없이 집착하면서도 자기 안좋아할까봐 그런거 티 안내고 어여뻐보이려고 하는 것도 좋았음. 

수는 진짜 좋은 사람인데 ㅠㅠ 자기 자신을 너무 모른다. 물론 자기가 생각해도 다음 왕 할 사람이 없어서 자기가 왕 해야겠다는 정도로 본인 능력은 알지만 본인이 얼마나 인간적으로 매력적인지 어떻게 생겼는지 그런데 너무도 관심이 없음. 공한테는 다정하고 자기 자신한테는 무심한 수라니 ㅠㅠㅠㅠㅠ 넘 좋았다. 

둘이 알콩달콩 한 것도 좋았고 궁중암투는 없지만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 수가 노력하면서 나라 잘 다스리는 것도 좋았다. 전쟁 이야기 길어지면 재미 없는데 이건 생각보다 길었지만 둘다 자기 본연의 힘을 자각하기 위한 과정이었던 것으로! 

세계관도 좋았고 과하게 떡밥을 던지지도 않았고 딱 던질만큼 던지고 제대로 회수. 수가 강인하다는 표현이 많이 나와서 떡대수인거 같긴 한데, 미남은 뭘 해도 옳으니까~~~~~~~~~~~~

처음에 누가 공이고 누가 수인지 모르고 봤으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다 ㅠㅠ 아무튼 존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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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봄봄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