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심 저
서양시대물/헌신공/다정공/집착공/미인수/후회수/능력수
잘 쓴 글이고 캐릭터도 매력 있었는데 재미 있었는가? 하면 음.. 글쎄.......다. 너무 길어서 좀 피곤했나? 계속해서 고구마를 먹는데 사이다가 없었기 때문일까? 얘네가 그리는 행복이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달라서일까? 모르겠다. 어쨌든 예쁜 사랑이야기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공은 개인의 능력이 매우 출중한 것 같은데 본인의 출세보다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일상을 보내는걸 바라는 사람이다. 절제도 알고 선도 알고 출신과 다르게 엘리트로서 잘 자라왔는데 여행길에서 만난 사샤한테 한눈에 반해서 인생 말아먹음. 솔직히 수 안만났으면 진짜 잘 살았을 것 같은데 어쩌다 사샤 만나서 저렇게 힘들게 사는가 싶었다. 지금까지 본 헌신공 중에도 손꼽을만큼 맹목적인 사랑과 헌신과 희생을 보여준다. 근데 이 희생이 사랑으로서 별로 매력이 없어 ㅠㅠㅠㅠㅠ 상대가 소화하지 못하는 애정이라니 그저 안쓰러울 뿐이다.
수는 예쁘고 발레에만 재능이 있고 생활력은 하나도 없는데 멘탈도 약한 잉여인간. 얜 공이 아니었다면 더 힘들게 살았을거고 꼭 카렐이 아니었어도 누군가한테 기생하면서 살았을 것 같은 인간상이었다. 사실 한쪽으로만 천재고 생활력 없고 멘탈 약한 수 되게 좋아하는데 거기에 후회수를 끼얹으니 쓰레기가 되어버림. 끝까지 수 너무 짜증났고 피곤했다. 얘가 갑자기 괜찮아진 것도 캐붕이었겠지만.. 다시 만나서도 수 정신이 오락가락하니 피곤했음.
전체적으로 오랜 세월을 다루기 때문에 중간 중간 사건 같은건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둘 사이의 사랑 이야기가 주된 글임. 둘이 어떻게 만났고 어쩌다 엮였고 어쩌다 헤어졌고 다시 만났고 블라블라. 감정선도 이해 되고 시간축도 짜임새 있고 잘 쓴거 같은데 재탕은 안할듯.
사실상 호구공x정신병자수
'리뷰(스포주의)' 카테고리의 다른 글
[bl] 뜅굴이 - 화무 (0) | 2017.12.28 |
---|---|
[bl] 돌체 - 2111(이일일일) (0) | 2017.12.13 |
[bl] - 체리만쥬 - 슈든 터치 잇 (0) | 2017.12.07 |
[bl] TP - 삭풍은 나무 끝에 불고 (0) | 2017.12.07 |
[bl] 파탈림 - 골든 클라임 (0) | 2017.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