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 저
오메가버스/후회공/재벌공/상처공/임신수/도망수/짝사랑수/병약수
찌통보단 피곤함이 느껴진 글. 이 소설의 주제는 임신과 출산은 힘들다이다. 게다가 공시점 수시점이 번갈아가며 같은 상황이 반복 서술되어서 좀 지루했다. 걔네 감정을 자세하게 표현하기 위함인듯 했지만 나중엔 본 장면이 다른 시점으로 또 나오면 대충 넘기고 다음으로 넘어갔음. 그래서 분량에 비해 금방 읽었다.
짝사랑수 후회공 임신한 후 도망가는 오메가라는 클리셰를 뭉친 글인데 중간중간 원경이가 의외의 모습을 보여줘서 그나마 참고 봤다. 임신한거 숨기고 도망간게 아니라 말했는데 공새끼가 지우라고 해서 도망간거고, 도망갈 때도 일단 현금 많이많이 만들어서 나름 최선의 도망을 해 기특했다. 몸이 너무 안좋아서 더 갈 수 없었겠지만 몸만 괜찮았으면 그냥 안잡혔을듯. 공은 왜 맨 처음에 핸드폰 위치추적을 안했는가....가 의문이었다. 수는 왜 바로 비행기를 타지 않았는가....도 의문이었지만.
공 성격 대체 왜저렇게 나쁜지 걔네집 사정이 뭔지 궁금해서 봤는데.... 그냥 막장일 뿐이고 공이 상처가 있다는 건 알지만 그게 왜 오메가라는 대상을 증오하는 마음으로 표현되는건지는 이해가 안됐다. 공네 아빠가 제일 미친놈었고 둘이 화해 ㅋㅋㅋ 안하고 애매하게 끝나는 것도 영 찜찜했음. 사실 그 사이가 좋아지는 것도 이상할 것 같긴 한데 이도 저도 아닌 상태로 끝난 느낌이 있다. 그리고 형제들도 영 짜증나는 캐릭터임. 공의 인생을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 그런것 같긴 하지만 설정 자체가 좀 과한 감이 있다. 아무리 알파 오메가 인구가 적다고 해도 본딩 이후에 다른 알파나 오메가랑은 어떤 접촉도 할 수 없다니 그걸 감수하고 본딩하는 커플들이 있다는게 이상할 정도였다. 얘네처럼 치료?목적이나 뭐 걔네 엄마처럼 복수의 목적으로 이용할 수는 있겠지만 자기가 낳은 자식의 페로몬에도 피가 썩어가다니 무슨............. 그럼 수가 낳은 애가 베타가 아니었으면 어떻게 된다는거야?
게다가 뒤에 캐붕이 너무 심하다. 공은 발닦개가 되어버리고 수는 원래 저렇게 애가 드셌나? 당찼나? 싶을 정도로 성격 있음. 그냥 수가 공을 받아줬으면 차라리 나았을 것 같은데 이용하라고 한다고 이용하겠다고 하는 거 영 별로였다. 별로 마음 안뜬거 같은데 용서할 수 없다고 하는것도 이상했고. 진작에 행복해질 수 있을 애들이 둘다 꼬라지 부리느라 진탕 고생만 하는 고구마 이야기임. 그나저나 둘이 어쩌다 좋아하게 된건지 나만 모르는건가? 오메가버스가 사실 페로몬에 끌려서 연애하는 걸로 대충 뭉개는 이야기가 많긴 하지만 이건 좀 심함. 분노나 증오나 복수나 뭐 그런 감정선은 그렇다 치는데 사랑에 빠진 감정선은 전혀 공감이 안된다.
쓰고보니 너무 불호리뷰같네 ㅋㅋㅋ 그래도 공 사연이나 이야기 전개가 궁금해서 재미있게 읽긴 했다.
'리뷰(스포주의)' 카테고리의 다른 글
[bl] 텐시엘 - 광야(백야) (0) | 2018.01.04 |
---|---|
올해의 BL (0) | 2017.12.30 |
[bl] 두부달걀 - 내짝 (0) | 2017.12.30 |
[bl] 한여름 - 세헤라자데 (0) | 2017.12.30 |
[bl] Whale - 지평선 너머의 (0) | 2017.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