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시엘 저
현대물/판타지/다정공/집착공/미인공/순정공/다정공/임신수
리뷰 봤을 때 평이 너무 갈리고 개인적으로 수인물을 안좋아하는데다 책소개에 있는 암컷..타령+셋의 기묘한 동거가 싫어서 여태 볼 생각도 안했는데 더이상 볼게 없어서.... 용기를 내보았다. 근데 재미있었고 책소개 다시 써야 한다고 본다.
보기 전에는 공이 좀 폭력적이거나 강압적일거라고 생각했다. 짐승이라고 한데다가 수한테 엄청 집착하는 것 같아서. 근데 미친놈이던 시절은 과거로 회상만 될 뿐이고 현재의 태국영은 너무도 다정공. 심지어 과거에도 공은 늘 약자였다 ㅠㅠ 개불쌍. 아파 죽겠는데 냉담한 수 눈치보느라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ㅠㅠ 수한테 나쁘게 군적은 딱 한 번 정신 잃었을 때 뿐인데 거기 갇혀서 그만큼 미친데 그친게 기특할 정도다. 성체 되자마자 모두에게 복수하고 수가 정상적으로 살 수 있게 만들어 준 데도 큰 점수를 주고 싶음. 지가 잘못했던거 계속 후회하고 반성하면서 자기 감정을 수한테 강요하지 않는 것도 바람직했다. 그리고 한량 ㅋㅋㅋ 보통 이런 위치에 있는 공들 되게 바빠서 수를 방치하는데 얜 진짜 종일 수 뒤꽁무니만 쫓아다닌다. 음식 셔틀하고 출퇴근때 기사하고 회식해도 주변에서 기다리고 재워주고 씻겨주고. 볼일 있으면 보고하고 한두시간 내에 해결하고 들어오고. 어리고 돈 많고 잘생기고 예쁜데 일생동안 수 하나만 좋아함. 훌륭. 근데 ㅋㅋ 수가 부럽다기 보다는 공이 부러웠다. 나도 공처럼 살고싶다!!!!!!!!!!!!!!!!!!
수는 다정수..라기보단 오지랖수인데 그렇다고 우유부단한 타입이거나 속터지는 인간은 아니라 괜찮았다. 자기 주제?를 잘 안다고 해야하나. 일을 저질러도 공의 수비범위 안에서만 저지르고 늘 공한테 의지하고 자신이 보호받아야 할 대상임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어서 좋았다. 천지분간 못하고 자유를 외치다가 위기에 빠지고 계속 민폐 끼치고 그랬으면 때려주고 싶었을텐데 그렇게 멍청한 인간은 아니었음. 그리고 이놈 저놈 다가와도 여지 없이 철벽 치는거 아주 바람직했다.
임신물 육아물 안좋아하는데 이 글에선 괜찮았다. 일단 임신,출산,육아가 얘네 연애에 아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비엘 볼 때 아이들 나오는 부분은 휙휙 넘기는 편인데 이경이랑 은태는 넘 예뻐서 엄마 미소로 봄. 유모도 그렇고 이경이도 그렇고 너무도 비현실적으로 밝고 다정하고 사랑스럽다. 육아 비중이 많아서 그런가 비엘이라기 보다는 돈 많고 비현실적으로 화목한 집안의 일상물 느낌이 많이 남.
처음에 남강우 나왔을땐 아 얘가 나쁜놈? 했고 여제운 나왔을 때도 여군호 나왔을때도 얘가 병신? 했는데 다들 한 가문의 가주를 할만한 놈들이라 그런가 그릇이 작지 않아 좋았다. 조연을 너무 악역으로만 소비했으면 이야기가 단편적이었을 것 같은데 주변 인물 캐릭터도 신경써서 만드신거 같아 좋았다.
근데 전체적으로 뭐랄까 ㅋㅋㅋ 말로 표현하기 힘든 오글거림 같은게 좀 있다. 약간 유치한 감도 있고. 그치만 중2스러운거 보고 싶을 때도 있으니까~~~~~~~~ 공 수 둘이 서로 너무 좋아하고 외부적인 요인이 있어도 흔들리지 않고 공이 짱 쎄서 위기도 크게 오지 않고 텐션 업 된 러블리 육아물을 보고싶을 때 보면 좋을 것 같다. 씬은 음.... 별로 안야했어.... 그냥 휙휙 넘겼다. 적게 나오는 편은 아님.
그나저나 백야는 은태랑 이경이 이야기일줄 알았는데 어째서.... 작가님 본편에 60만자를 넘게 쓰고도 모자라 국영이랑 승도 얘기를 외전에 쓰시다니 흐긓그흐규ㅠㅠㅠ 은태랑 이경이 이야기 한챕터라도 나왔으면 좋았을 것 같다.
다만 이게 왜 비엘이어야 했는가는 의문이다. 승도가 여자였어도 이야기 진행이 달라지는게 하나도 없었을 듯.
'리뷰(스포주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재로 본 bl 2 (0) | 2018.01.05 |
---|---|
연재로 본 bl 1 (0) | 2018.01.04 |
올해의 BL (0) | 2017.12.30 |
[bl] 오락 - 자정의 솜사탕 (0) | 2017.12.30 |
[bl] 두부달걀 - 내짝 (0) | 2017.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