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노선 저
다정공/스폰서/연예계
재미있게 봤는데 키워드로 뽑을게 없네....
소설 안에 영화나 연극 나오면 그 부분은 대충 보고 넘겨서 주인공이 연기한 역이 뭔지도 모르고 지나가곤 하는데 이 글은 주인공들이 촬영하는 영화도 재미있어서 한자한자 집중해서 봤다. 오히려 줄거리만으로 따지면 소설 속 영화들 이야기가 더 재미있음.
보는 내내 대체 공이 시작을 왜 스폰서 제의로 했는지가 너무 이해가 안 됐는데 다 보고 나도 그 부분이 좀 아쉬웠다. 그냥 감독 재량으로 수를 주연에 꽂아넣고 살살 꼬셔서 잡아먹었으면 더 재미있게 봤을 듯. 물론 그러기엔 공이 좀 비틀린 구석이 있긴 하지만, 또 그렇게 보기엔 김감독 너무 좋은 사람이다. 어떻게 그런 환경에서 이만큼이나 훌륭하게 자라났는지 대견할 정도로. 그래서 그 스폰서 제의가 더 아쉬웠다. 충분히 매력적인 사람인데 왜 그런 방법으로 수한테 접근했을까....ㅠㅠ 넘나 아쉽.....
공네 가정사나 사연이 주된 줄거리를 이루는데 반해 태경이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건지 가족 이야기가 하나도 안나온다. 친구도 가족도 동료도 없음. 그래서 오히려 구남친이 나온게 더 뜬금없었다. 우재혁은 이 이야기에 아예 없어도 될 인물인거 같은데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초반에 혼자 너무 청승떨어서 나 모르는 무슨 사연이라도 있나 했는데 그런건 없었고 그냥 자기연민에 빠진 캐릭터였다. 그래도 끝까지 삽질 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수는 연기 잘하는거 말고는 무슨 매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감독님이 좋다고 하니 나도 좋아해주기로 함.
특별한 사건 없는 일상물에 가깝지만 둘이 잘 되고 난 뒤에도 별로 지루하진 않다. 연상공의 매력을 가감없이보여준 글이라 생각함. 박하나라는 캐릭터는 상당히 맘에 들었다. 둘다 외모에 대한 묘사가 없는게 좀 아쉬웠다 흑 ㅠ 공이 배우 뺨칠만한 외모라든가 수가 사실은 미인이라든가 하는 식의 상상의 여지를 주는 표현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런거 없이 자꾸 나이차 난다는 표현이 나오니 ㅠㅠ 현실과 떨어뜨려 생각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며 읽었다. 그래도 공이 섹시하긴 했다. 씬도 나쁘지 않았음.
그나저나 오타가 너무 많다. 심지어 이름을 틀리기까지 함. 출판사 대체 뭐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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