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스포주의)2018. 3. 14. 13:08

에디파 저
이공일수/강공/후회공/집착공/개아가공/미인수/지랄수/굴림수



클로저는 이야기가 듬성듬성 빠져있다는 느낌이 좀 들었었는데 이건 감정선도 촘촘하고 이야기 구성도 괜찮았던 것 같다. 10년이나 관계를 지속하는 조폭공에 미인수까지는 뻔했는데 재벌놈이 서브공으로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좀 달라짐. 처음에는 나도 김재희처럼 송이준이 꽤 괜찮은 인간일거라는 기대를 하면서 봤는데 보다보니 그놈이야 말로 진짜 개새끼였다. 애들 인생이 진짜 불쌍한데 다 자의는 아니었고 그렇다고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본인들이 어떤 노력을 했냐 하면 그것도 아닌 것 같아서 막장 드라마 보는 기분으로 누구도 응원하지 않으면서 봤다. 이공일수 글에선 어느 한쪽에라도 마음을 주게 되는데 이번엔 최강욱이랑 잘되라 하면서 보긴 했지만 얘도 잘못이 많은 애라 마음이 많이 기울진 않았음. 그래도 본편 엔딩은 최강욱한테 좀 많이 가혹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외전 좋았다. 원래 오메가버스 특별 외전 별로 안좋아하는 편인데 여긴 본편 내용을 하나의 드라마로 넘겨버리고 주인공들이 행복해져서 좋았음. 

송이준이 그렇게 멍청하지 않고 성격이라도 좋았으면 좀 더 재미있었을까..... 김재희가 송이준을 진심으로 사랑했으면 좋았을까.. 재미가 없진 않았는데 피폐물임에도 불구하고 찌통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 아쉬웠다. 주인공들이 지 팔자들을 본인 성격때문에 더더 꼬는 느낌? 셋 중에 그나마 정 가는건 최강욱이었고 그나마 걔만 옆에 제대로 된 조언을 해줄만한 능력자가 있었다는게 메인공이 된 이유인듯하다. 

사실상 오픈엔딩에 가까운 글.


Posted by 봄봄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