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 저
헌신공/집착공/짝사랑공/미인수
현실피폐하다는 평이 많은데다 책소개가 진짜....... 너무 장벽이어서 엄청 고민했는데 임사현을 인생공으로 뽑는 사람이 넘 많아서 도전해보았다. 왜 얘를 진짜 헌신공으로 꼽는지 알 것 같다. 임사현이 성여준한테 갖는 마음은 솔직히 머 짝사랑이라기 보단 거의 신앙심....인듯? 그 마음이 수한테도 고스란히 보일 정도니 뭐 헌신공 순정공으로는 손에 꼽히지 않을까 싶다.
분량도 많고 내용도 피폐한데 사연이 궁금해서 새벽까지 잠 안자고 읽었다. 사이다가 너무너무너무 부족하다 ㅠㅠㅠㅠ 주변에 짜증 안나는 사람이라곤 가람이랑 가린이 남매 뿐이고 나머지는 다 진짜 천벌받거나 그냥 벌 받거나 정도의 차이로 짜증남. 근데 그 사람들 잘못되는 꼴은 나오지도 않고 끝나버려서 넘 아쉽다. 사실상 성여준 상황은 나아진게 없는 것도 속상했음. 많이 답답한 편이고 눈치도 없고 특히 사람 보는 눈이라곤 개나 줘버린 수가 좀 답답하긴 했지만 공을 대할 때 너무 진심이고 올곧아서 다 용서했다. 자기가 아니라 임사현도 행복하길 바라는게 좋았음. 그런거 보니까 그냥 얘는 원래 사람한테 이런 앤데 나쁜 애들이 주변에 있었던거구나 하고 이해하게 됨.
공은 뭐.... 말 할 것도 없이 순정헌신공. 그와중에 다정공 아닌게 되게 중요했던 것 같다. ㅋㅋㅋㅋㅋ 그래서 매력적이었던게 아닐까. 다만 현실적으로 권력이나 뭐 그런게 부족한 부분이 있어 아쉬웠다. 깡추였나? 홍게였나 다 발라버렸어야 하는데 시볼.... 그대로 물러날 생각이었다니? 진짜로 그랬던 것 같아 아쉽...... 임사현이 왜 끝까지 하지 못하는지에 대해서는 이해하지만 너무 자기를 소중히 하지 않아서 속상했음. 얘 머리속에 둘이 같이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는 선택지에 없기 때문에 계속 쓰레기 치우고 같이 사라지려 마음 먹어서 주변 정리를 거기까지밖에 못한게 아닌가.....싶기도 하다.
영재 개새끼 진짜 바다 한가운데 상어밥으로 던져줘도 시원찮음.
'리뷰(스포주의)' 카테고리의 다른 글
[bl] 시요 - 레드헤링 (0) | 2018.09.21 |
---|---|
[bl] 담요 - 용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제언 (0) | 2018.09.20 |
[bl] 두나래 - 처음이라서 (0) | 2018.09.14 |
[bl] 이주웅 - 이오해 (0) | 2018.09.14 |
[bl] 이드 - 블러디 러스트 (0) | 2018.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