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요 저
판타지/피폐물/강공/후회공/집착공/무심수/도망수
문체장벽 극악이라고 해서 각오하고 읽었는데도 힘들었다. 반은 읽고 반은 훑은 느낌. 뭘 읽었는지 모르겠다. 오타랑 비문이 많다던데 제대로 쓴 문장이 있긴 한가 싶을 정도라 비문은 찾지도 못했고 흐린눈으로 본 부분이 많아서 오타도 거의 못찾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마 인물간의 관계나 세계관이나 설정 같은게 내 취향에 맞고 전개가 흥미로워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게 아닐까 싶다.
이상한 문장으로 된 이야기를 내 머릿속에서 정리하면서 보면 나름 재미있는 피폐물이다. 수가 진짜 진짜 개불쌍함... 수가 멘탈 나가는게 너무 잘 보여서 좋았는데 공이 그걸 받쳐주지 못하는 부분이 실망스러웠다. 공이 좀 더 강하고 제대로 정신 박히고 능력도 있고 권력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그저 한마리 정신병자일뿐이라 여기저기 놀아나기만 함. 덕분에 수도 같이 놀아나고..... 사실상 공도 굴림공에 가까움. 메히온의 서사가 좀 더 나왔다면 걔를 이해해줄 수 있었을텐데 왜 그렇게 정신이 나가버린건지 사실 잘 모르겠음. 엄마가 학대해서? ...
주변인들도 되게 음흉하게 나오는데 바라는게 뭔지 정확하게 나오지도 않고 마수도 시발같고 신도 지랄맞고 멀쩡한 인간 하나 없어서 되게 짜증났다. 주변 나라 왕들이랑 아페네는 왜 나온건지도 모르겠다. 왕이 회색늑대의 알페네한테 왜 집착했었는지도 모르겠음. 얠 왜 불러온건지도 모르겠고.... 세계관을 보여주기 위한 부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알페네온은 잘못되지도 않아 시발.......그 부분이 젤 짜증남. 그와중에 엔딩도 내가 제일 싫어하는 스타일이었다. ㅠㅠ 도피안도 공인지 수인지가 다 버리고 떠난다던데 이 작가님 글은 앞으로 엔딩부터 확인하고 읽는걸로....
엄청 재밌을 수 있는 글이었는데 공이 매력이 없어서 찌통도 거의 못느끼고 무감하게 읽었다. 아쉬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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