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조 저
현대물/캠퍼스물/삽질물/미인공/상처공/다정수
염병천병의 최고봉이라 해서 장바구니에 한참 담아놨는데, 수가 축제에서 기타들고 노래하면서 공한테 고백한다고 해서 공감성수치로 죽을까봐 안사고 있던 이걸 왜 샀더라... 염병천병이 너무 보고싶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암튼 그래서 샀고 아주 지랄염병을 하는데 주인공수 입 없어서 말 안하고 속으로 곪아들어가면서도 서로 못 놓고 전전긍긍하는 삽질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매우 만족스러운 소설이었다. 6권이지만 권당 분량이 그렇게 길지 않고 시점 바뀌면서 겹치는 장면도 많아서 금방 읽을 수 있음. 이수혁 벤츠수의 정석이라고 하던데 앞부분엔 사실 잘 모르겠다. 그냥 너무 좋은 사람이라서 오히려 공을 힘들게 하는게 아닌가 싶음. 나는 수들이 그냥 공 돈 펑펑 쓰면서 사는게 좋은 사람이라 형이 그렇게 불안해하는데도 지 돈으로 반지 사겠다고...... 알바하고 그 난리 치는거 보면서 얘가 아직 멀었구나.. 하긴 했지만 뭐 어쨌든 문신하고 온거며 축제에서 ^^ 커밍아웃 할거라고 ^^ 협박하고 하는거 보면 나름 벤츠수가 맞긴 한듯. 트루럽..
공 안면인식장애인데 수만 알아보는거 너무 판타지 아니냐 했는데, 다행이 수한테 첫눈에 반해서 알아본다고 착각한 거라 다행(?)이었다. 그렇지 않았으면 너무 개연성 없을뻔. 그래서 차제현이 수 못알아봤을때 난 오히려 좋았음. 그 친구.. 건우? 암튼 그 놈은 왜 뜬금없이 나와서 갑자기 자살기도 하고 그랬는지는 모르겠으나.. 사실 공 인생의 방황기가 너무 좀.. 극단적이고 비현실적이라 걔가 그렇게 살면서 수한테 집착하는 장치 정도로 이해해 주기로 했다.
재회 장면은 너무 좋았네 ^^ 그런거 좋아하는 나는 쓰레기인듯............ 아무튼 둘이 대화만 제대로 했어도 두권으로 끝났을듯. 취향 많이 탈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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