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스포주의)2017. 11. 20. 11:37

오프 저
서양시대물/다정공/재벌공/유혹수



키워드 뽑기는 좀 애매하고 굳이 하나를 고르라면 수치수..? 수의 착각이 어마어마해서 내가 다 수치스러울 정도였다. 

다 보고 나니 되게 재미있었던 거 같은데 정작 볼 때는 힘들었다. 난 대체로 수가 의식의 흐름대로 줄줄 읊는 일인칭 소설을 싫어하는 것 같다. 프랜시스는 이생각 하다가 삼천포로 빠지고 저 생각 하다가 샛길로 빠지고 자기 감정이나 상황도 어떤 책이나 다른 예를 들어 줄줄 늘어놓는 애라서 그게 너무 읽기 힘들고 재미 없었다. 내 마음속으로 정리하면서 봤고 나중엔 프랜시스 속마음따위 하나도 안궁금해짐.

오해하는거 되게 좋아하고 공이나 수의 높은 신분이 나중에 밝혀지는거 넘 좋아해서 /ㅅ/ 그런 구도는 넘 좋았다. 공의 사투리 걱정했지만 중간 중간 너무 귀족처럼 굴어서 아 얘가 일부러 그러는구나 하고 봐서 그런지 전혀 안이상했고 오히려 재미있었다. 런던으로 돌아와서부터가 사실 내 취향에 가까운데 오해가 쌓이고 쌓였으면 뭔가 딱! 밝혀지는 장면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게 없이...... 그냥 계속 계속 오해만 더해가서 너무 속터졌다. 둘다 입이 있는데 왜 말을 못하니. 

그래서인지 결말이 너무도 ㅠ_ㅠ 나의 취향이 아니었다. 다 버리는거 싫어ㅠㅠㅠㅠㅠㅠㅠ 남좋은 일만 시킬꺼면 뭐하러 그 삽질을 했느냔 말이다 ㅠㅠㅠ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었기를 바란다.........

 

Posted by 봄봄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