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스포주의)2018. 1. 24. 10:11

원투 저
동양시대물/판타지/궁중암투/계략공/임신수/다정수




세계관 좋고 캐릭터 좋고 설정 좋고 인물들 사연도 괜찮고 반전도 괜찮았는데 문체가 너무 지루함. 성경이세요? 판소리세요? ㅠㅠ 시점이 오가면서 같은 부분이 반복으로 나오기도 하고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읊어줄 때는 판소리극 느낌남.. 의도한 것 같긴 한데 그 때문에 글 전체의 긴장감이 다 사라져 버렸다. 공이 너무 모든걸 미리 내다보고 대비하기 때문에 사건도 다 걔가 의도한대로 진행되고 해결 되어서 궁중암투에도 긴장감이 없고, 공 수 감정선도 차곡 차곡 쌓아가는거에 비해 절정이 없음..... 뭔가 흐지부지 해결되어 버렸다. 이토록 멀쩡한 공 캐릭터를 만들어놓고 성적 텐션이 전혀 안느껴지게 글 쓰는 것도 재주라면 재주인듯. 

곰, 여우, 쥐떼, 너구리 뭐 그런식으로 주변 인물들을 지칭하는게 너무 거슬렸다. 왜 그렇게 했는지 이해가 안됨. 옛날 이야기처럼 느껴지게 하기 위함이었을까? 너무 많이 나오는데다 계속 그런식으로 말하니까 되게 없어보였다. 

수는... 별거 없지만 매력은 있는 캐릭터로 그려질수 있었는데 공이 애 손발을 너무 꽁꽁 묶어놔서 뭐 할 수 있는게 없었음. 의외의 행동을 해서 사건도 좀 일어나고 공이 미쳐 날뛰는것도 보고 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아쉬웠다. 다만 눈치는 있고 민폐 안끼쳐서 좋았다.  

작가님이 고생해서 공들여 쓰신건 알겠지만 좀 과한 느낌이 있고 내용에 비해 좀 길다. 별 다를 것 없는 사건이 반복되고 이 가문 저 가문 신하들만 다 죽어나감 ㅋㅋㅋㅋ 악역으로 나온 애들 중에 호적수가 없었다. 생각해보면 공이 굳이 뭐하러 그 때까지 백치 흉내 내면서 때를 노렸는지 이해가 안된다. 

마지막 반전은 진짜 짐작도 못한 바라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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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봄봄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