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스포주의)2017. 12. 1. 12:30

테암컵 저 
SF/피폐물/사건물/역키잡/미인공/후회공/개아가공/계략공/다정수/연상수/헌신수/굴림수/능력수/도망수




며칠을 밤잠 못자고 볼 정도로 재미있다. 흡입력 쩔고 스케일 크고 술술 읽히고 다음 내용도 궁금하고 이야기도 넘 재미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비엘로서의 매력은 못 느꼈고 차라리 엘 빼고 판타지였으며 좋았다 싶을만큼 둘의 인생이 너무 힘들다. 집착 좋아하고 인생 전체를 걸고 하는 사랑, 운명 그런거 좋아하는데 얘넨 진짜 바닥까지 내려갔다 다시 올라가고 그 과정을 전부 다 보여주기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앞부분의 론은 진짜 쓰레기인데 그 잘난 시오가 그걸 왜 참고 기다리는지 이해가 안됐다. 뭐 처음 느끼는 감정이라 어디까지 해야하는지 몰라서 그랬다곤 하지만.. 한 몇년 해보고 안되면 떠났어야지 자기가 실패했다는걸 인정하지 못해서 남아있어놓고 그게 사랑이었다니? 

론도 아주 뒤늦게 시오를 대체할 사람이 없다는걸 깨닫고 인정하고 광기에 가까운 집착을 보이는데 너무 늦은데다 계기도 뜬금없었고 그간 본 론이랑 캐릭터랑 안어울렸다. 

나는 비엘을 둘이 서로 좋아하게 되기만을 눈빠지게 기다리면서 보는데 얘넨 나의 그런 마음과 근성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이었다. 


굴림수는 잘 보는데 굴림공은 넘 싫어해서 사실 둘이 이정도로 구르는줄 알았으면 안샀을 것 같다. 

문베이스 얻어내는데까지는 완전 재미있었고 그 이후로는 어떻게 해결하나 보자 하고 봤는데 노인네들 너무 고생하고 그 이야기 너무 길고 론이 그걸 다 참아낼만큼 시오를 사랑했던가? 생각해보면 아닌거 같은데 대체 언제 저렇게 마음이 깊어졌나 싶고 아무튼 매우 피곤했다. 우주로 돌아가는 것도 본인들의 능력으로 간게 아니어서 그부분도 실망이었다. 둘이 삼시세끼 찍는 것도 아니고 몇년이나 섬에 틀어박혀서 지지리 궁상....... 


그래도 재미있고 세계관? 진짜 좋은데 불호요소는 나도 힘들었다. 주인공수 인생 전반을 보여주기 때문에 나이도 너무 많고 수는 외모도 별로인듯. 지나친 피폐요소에 신체훼손도 나오고 터럭, 웃음소리, 비명소리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의성어들이 너무 많이 나온다. 씬은 너무너무 안섹시해서 뒤로 갈수록 둘이 안자길 바랐고 아침짹이 너무도 간절했음. 


원래 글빨보단 취향이고 이야기보다 캐릭터빨로 밀어붙이는 소설 좋아하는데 이 글은 캐릭터엔 별로 매력을 못 느꼈고 이야기가 넘 좋았다. 판타지 소설 봤다고 생각해야지. 시간도 돈도 안아까운 글이었다. 


Posted by 봄봄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