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베 저
동양시대물/미인공/황제공/후회공/미인수/헌신수/병약수
고구마+고구마인데다 동양물인데 수위가 너무 낮고 마지막에 좀 허무하다는 평이 많아 망설이고 망설이고 몇달을 벼르다 어차피 보게 될 황제공 하루라도 빨리 보자 하고 샀음.
사자 마자 읽었는데 나는 황제만 나오면 가산점 주는 인간이니까 재미있게 봤고 이틀동안 잠도 줄여가며 다 읽었다.
되게 뻔한 이야기 인것 같은데 차근차근 풀어나가서 좋았다. 그걸 지루하다 여긴 사람도 있겠지만 주인공수가 처한 상황이나 감정선의 변화 같은게 갑작스럽지 않아 좋았다. 동양물에 나오는 정쟁이나 암투 좋아하기 때문에 더 재미있게 읽은듯함.
공은 수가 늘 말하듯 왕이 될 자격이 충분해 보였다. 단단하고 다정하고 능력도 있고 백성을 위하기도 하고. 무엇하나 부족함이 없는데 부황이 병신이라 고초를 겪는 불쌍한 태자였다. 그 자체로 봐도 인간적인 매력이 있었고 태자나 황제로서도 괜찮은 인물이었음.
수도 매력있었다. 일단 병약해서 좋았고(내 취향), 그렇지만 강단 있고 똑똑하고 자기 위치를 잘 알고 그걸 이용할 수 있는 애라 좋았다. 승상이나 황후한테 감정 들킨건 그래 뭐 그땐 열여섯이었으니까 어쩔수 없었던 것이라 생각함.
찌통도 좋았고 고구마도 좋았고 ㅠㅠ 근데 황제 너무 늦게 되는데다가 ㅋㅋㅋ 둘이 진짜....... 이 작가님은 안사귀면 자면 안된다고 생각하시나바.... 휴...... 외전마저 휴..... 하긴 연오가 몸이 너무 약해서 어쩔수 없긴 했다.... 솔직히 수가 내궁에 묶인 몸이 되길 바랐는데 그건 좀 아쉬웠음.
이야기 자체는 저번에 본 북해의 검 보다 재미있었다. 작가님 동양물 많이 써주시고 사는동안 마니 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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