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스포주의)2018. 4. 13. 10:18

광년 저
후회공/임신수/사건물



되게 특이한 시대물이다. 동양도 서양도 아니고 마차도 나오고 차도 나오고 현실세계 같다가도 신력이니 술법이니 판타지적인 요소도 많이 나온다. 책 소개 보면서도 이해가 안됐었는데 초반엔 이게 뭐지? 하고 세계관 파악하기도 힘들었다. 등장인물이 너무 많은데다 소개글은 예전에 읽은터라 누가 주인공인지 모르고 시작해서 더 힘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뭐 금방 티가 나긴 하지만) 

등장인물들 이름이 외국이름이었으면 아 그냥 서양판타지~~ 하면서 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다들 우리나라식 이름을 가져서 ㅋㅋㅋㅋ 몰입이 너무 안됐다. 거기다 그 이름들에 하그누스니 소테리아니 하는 단어와의 괴리감.... 배경 자체가 쉽지가 않다. 아무튼 초반 장벽 꽤 높은 편이라 나도 1권 보고 멈춰서 다른거 보면서 쉬다가 돌아와서 2 3권 훅훅 읽음. 재미로 따지면 2권이 젤 재밌고 잘 읽힌다. 3권쯤 되면 지쳐.... 언제끝나나 싶어진다. 배신?도 너무 많고 사건의 흐름도 너무 자주 바뀌어서 단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음 ㅠ 

다만 이야기만 놓고 본다면 되게 잘 짜여졌고 재미있다. 처음엔 윤여서의 행동이 너무 이해가 안됐었지만 보다보니 젤 불쌍 ㅠㅠ 전체적으로 정치 얘기가 제일 많고 속고 속이는 사건도 많고 분위기는 무겁다. 주인공수 둘다 일생이 고달픈 애들이라 연애 역시 매우 고난길임. 진도는 쭉쭉 빼는데 감정선은 지지부진해서 좀 힘들었다. 둘다 조금 더 잘났으면 좋았을텐데....

등장인물도 되게 많다. 처음엔 얘네 다 기억해야하나? 싶었는데 대부분의 인간들이 끝까지 나옴 ㅋㅋㅋㅋ 제완 밑에 있던 스파이는 안희우였던걸까? 걔가 어떻게 됐는지가 끝까지 안나온것 같은데 나만 못본거 아니겠지..... 인물들간의 관계도 이해가 되고 암튼 엄청 복잡하게 꼬여있는데 작가님 이걸 써내신게 대단하다 싶었다. 

아쉬운 점이라 해야하나.. 판타지적 세계관에 공 수 둘다 먼치킨이 아니니 너무 조마조마했다. 공수 얘네가 서로 왜 좋아하는지 알겠고 뭐에 끌린지 알겠고 인간적인 매력도 있으나 비엘 공이나 수로서 나에게 어필하는건 별로..... 둘다 너무 평범한 인간들이라(제완은 키모스이긴 하지만...) 더 쎈놈 앞에 너무 무력하고 자꾸 당해서 속상 ㅠㅠㅠㅠㅠ 인재준은 너무 쎄고 윤시는 너무 개새끼고 홍규는 자각이 너무 늦고 공화정과 왕당파가 끝없이 싸우고 베이시에도 미친놈이 있고 ㅋㅋㅋㅋㅋㅋ  아 피곤...... 재미있게 읽었는데 친구들한테 추천하자니 좀 미안해진다. 기빨리는 소설 

수는 사랑보다는 자기 이상을 우선시 하고 공은 다른것보다 수가 제일 우선인 관계인건 좋았는데 그게 티나기 전에 소설이 끝나버림..... 외전을 주세요 ㅠㅠ 

Posted by 봄봄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