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이주 저
오메가버스/시대물/다정공/집착공/순정공/짝사랑공/미인수/임신수
오메가버스 시대물에 수가 고위 귀족일 경우 수의 프라이드와 작위를 이어받지 못한다는 현실적인 이유로 자기가 오메가인걸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 설정 너무 식상하고 노잼.... 이 글도 에녹이 자기가 오메가가 된걸 수긍하지 못하는데 다행이도 내적갈등이 자세히 나오지 않고 사이클이며 페로몬 단속이며 제어가 가능한데다 일단 작위도 계승 한 상태라 그 내용에 대한 피로감은 없이 봤다.
큰 맥락에서의 감정선은 이해가 된다. 공이 수한테 반해있던 차에 버려져서 고생했지만 결국은 잊지 못한거라든가 수가 죄책감을 가지고 산거라든가 비밀이 폭로될까 두려워하는거라든가. 그치만 세세한 부분에서는 개연성이 떨어지는데 그냥 대충 뭉개고 보면 나쁘지 않다. 점찍고 돌아와서 복수하는 공을 보고 싶다면 안보는게 좋고 차라리 순정공을 보고 싶을 때 보는 편이 좋을 듯.
에녹 되게 어려운 상황에 처했는데도 비굴하지도 않고 너무 속편하셔서 오히려 맘편히 봤다. 혼자 얘가 나 좋아하나? 고민하다가 그렇다고 결론 내렸을땐 벌써? 싶었는데 이런 저런 사건으로 자기가 잘못 생각했다고 인정하고 체념하는 부분 좋았음. 좀 더 피폐하고 굴리는 부분도 나오고 찌통도 있고 했으면 내 취향에 가까웠을텐데 아쉬울 정도로 큰 위기 없이 넘어감. 전작에도 느꼈지만 작가님 맘편한 킬링타임용 소설에 최적화 되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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